한국 해운시장 개방/미 선사들 추가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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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 선사들이 우리 해운시장 개방문제와 관련,최근 한미간에 합의된 사항에 대해 그 이행을 위한 각종 요구조건을 제시해 우리 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선사인 시랜드사와 APL사는 최근 미 연방해상위원회(FMC)에 의견서를 내 최근 한미해운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국내 해운업법 개정상황 등에 대한 보고서를 우리 선사들이 미국측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는 94년 4월 국내 컨테이너 육상운송시장을 전면개방하고 93년 7월까지 미 복합운송업체의 국내투자를 1백% 허용한다는 등의 합의내용이 완전 이행될 때까지 추진현황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들 미국 선사는 또 우리 선사들이 한국의 개방관련법안들이 개정되기 30일 전까지 법안번역서를 FMC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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