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리 자금시장 왜곡/통화관리따라 보름새 2%P 급등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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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업자금 조달 차질
시중 실세금리가 금융당국의 통화관리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한달도 못돼 2%포인트가 오르내려 자금시장을 왜곡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의 대표격인 3년 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7일 0.35%포인트가 급등하더니만 18일에는 0.45%나 급락해 연 16.2%에 거래됐다. 19일에도 수익률은 내려가 16%선에 거래됐다.
지난 3일 연 14.7%까지 떨어졌던 회사채수익률은 한은이 강력하게 통화를 환수하자 시중의 자금사정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불과 10여일만에 2%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18일 한은이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키로 하고 지준부족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에 만기도래한 환매체(RP)를 현금으로 돌려주자 채권매수세가 되살아나 수익률이 낮아졌다.
증권업계는 80년대 전반에 걸쳐 1년에 채권수익률이 2%포인트 정도 움직였는데 요즘에는 불과 보름사이에 2%포인트가 움직일 정도로 금융시장이 불안해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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