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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마라톤 세계제패 쾌거|미·유럽 언론들 연일대서특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워싱턴·브뤼셀=연합】미국언론들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황영조(황영조)의 감격적인 우승장면을 크게 보도하고 당초 우승후보로 예상치 못했던 황의 레이스내용을 자세치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워싱턴 타임스·USA투데이등 주요신문들은 황이 종착지점을 향해손을 들고 뛰어들어오는 모습과 기진맥진해 트랙에 엎드려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한국인의 투혼을 강조하는 기사를 실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는 1면에 이 두장면을 찍은사진을 나란히 싣고 황의기록이 68년 올림픽이후 가장 처지는 것이지만 현지의 더위와 습도, 마지막언덕을 감안하면 좋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언론들은 황이 손기정(손기정)의 식민지하 우승을 『매우 고통스런 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이번 우승의 감격이 그만큼 더 크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올해 80세의 손옹은 황이 스타디움에 선착하자일어나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 언론들은 황의 마라톤 우승이야말로 아시아인의 승리이자 한국마라톤과 한민족의 한풀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벨기에 최대의 일간지 「르 스와르」는 10일자에서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36년 베를린 손기정과 이번대회의 황뿐이라면서 황의 쾌거는 한국은 물론 전아시아인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었다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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