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리의미국유학통신] 좋은 특별활동, 자원봉사를 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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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활동 혹은 자원봉사 기록은 미국 대학 입학 과정에서 중요한 기록의 하나로 간주됩니다. 물론 아무리 좋은 특별활동 혹은 자원봉사 기록이 있다고 하더라도 GPA 같은 학업 기록이 나쁘다면 대학 입학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학업 기록이라면 좋은 특별활동이나 자원봉사 기록이 있는 학생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실제 제가 상담 과정에서 충고한 세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첫째, 한 학생은 유엔 같은 세계적인 공공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제 충고는 ①유엔 같은 세계적인 공공단체의 현황을 파악해보고 ②이들 중 관심 있는 단체를 골라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③고등학생 차원에서 참가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단체를 선택해 가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지 가입해 활동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말고, 그 활동에서 리더십을 키워가라고 권했습니다. 만약 이 학생이 이 활동을 열심히 한다면 좋은 특별활동 기록은 물론 좋은 에세이 소재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다른 한 학생은 학교 신문을 만드는 팀의 일원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학교 신문에 참가한 동료들이 워낙 많아 나중에 편집장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편집장이 되지 못한다면 열심히 활동을 해 봐야 대학 입학 과정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한 것입니다.
 이 학생에게 학교 이외의 장에서 관련 활동이나 경험, 기록을 쌓아 보라고 권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협회 같은 곳에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저널리즘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고 좋은 성과를 얻고, 또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면 그 결과로 학교 신문 편집장도 훨씬 수월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편집장은 못되더라도 편집장이 된 것에 비근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또 다른 한 학생은 어학에 능하고 흥미가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이미 영어·스페인어를 능숙하게 하는데, 진학할 고등학교는 일어 클래스가 있었습니다. 이 학생에게 저는 만약에 자원봉사를 한다면 동시통역 같은 어학 관련 자원봉사를 택하고, 또 특별활동 역시 어학 관련 단체를 택하라고 권했습니다.

 자원봉사 혹은 특별활동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자기가 그 일을 원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더욱 신명 나게, 효과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좋은 특별활동 혹은 자원봉사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우선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 혹은 희망을 파악해 관련 활동을 수소문해 보길 권합니다. 천편일률적인 특별활동 기록, 자원봉사 기록으로는 강한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케빈 리 미국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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