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 "종합우승"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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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EUN은 폐막을 이틀앞둔 7일현재 금메달 42개로 31개의 미국에 무려11개나 앞서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남은 8, 9일의 경기에서 육상과 복싱, 농구등에서 5∼7개의 금메달 추가가 예상되는 반면 EUN은 육상과 커누등에서 3∼4개의 금메달을 더 보탤 것으로 전망돼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EUN의 올림픽2연패는 무난할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여자테니스의 샛별 제니퍼 캐프리어티(16)가 예상을 뒤엎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슈테피 그라프에게 역전승, 우승을 안은 반면 장대높이뛰기의 세계 제1인자인 붑카(EUN·29)는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캐프리어티는 7일 이곳「발데브론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88년 서울올림픽 우승자인 톱시드의 그라프에게 2-1로 역전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는 캐프리어티는 이날 올해 윔블던챔피언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라프에게 첫세트를 6-3으로 뺏겼으나 이후 끈질긴 스트로크로 그라프를 공략, 6-3, 6-4로 2, 3세트를 거푸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신기록을 30번이나 수립, 6m11cm의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한 「인간 새」로 불리는 붑카는 이날 몬주익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선에서 첫도전인 5m70cm에서 두번 실패한뒤 5m57cm로 바를 올렸으나 넘지못해 최하위로 처지고 말았다.
우승은 동료인 타라소프가 5m80cm로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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