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연 음악가들 음반수입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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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무료로 출연하는 세계적 오페라 가수와 작곡가등 예술인들이 상당한 경제적 보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후안 폰스·하우메 아라갈·몬세라 카바예·테레사 베르간사등 스페인 출신 오페라 스타들이 부르는 노래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그리스 문화장관, 미국의 안젤로 바달라멘티, 카탈루냐 출신의 호세 루이스 모라레다등 저명한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이 개막식에 이은 폐막식 행사를 「정열과 예술」로 장식하게된다.
이들 거물급 예술인들은 모두 상징적 보수인 「1페세타짜리 금화」 한닢을 받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여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위원회(COOB) 입장에서는 개·폐막식에 할당된 예산으로 이들의 세계적 명성에 걸맞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들은 개·폐막식 공연이 음반으로 제작되며 이 음반이 적지않은 경제적 보답을 해줄수도 있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
이런 사정때문에 이들 거물급 예술인과 COOB는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노래·음악을 음반으로 제작, 판매키로 합의했다.
원래 음반 제작권은 국제올림픽위원회(lOC)가 가지고 있으나 IOC는 이 권한을 COOB측에 양보했고 COOB는 이를 금화 1페세타씩 받고 출연하는 가수·작곡가에게 넘겨주었다.
지난달 25일 개막식을 통해 지구촌 35억 인구에게 소개된것과 9일 저녁 폐막식에서 부르게 될 노래·음악을 담은 음반은 이미 두 개가 출반됐다.
아라갈·베르간사·카바예·카레라스·도밍고·폰스등의 노래 모음집과 카탈루냐 음악을 담은 『매혹적인 집시』.
이중 개막식에서 6명의 가수가 부른 노래가 담긴 첫 번째 음반은 벌써 이들에게 각각 5백만페세타(약4천3백만원)씩 안겨주었고 앞으로도 음반 판매량에 따라 이들의 수입은 더 늘게 된다.
「명예를위해」이번 올림픽에 무료로 헌신하기로 한 예술인들에게 돌아갈 경제적 보답이 어느정도 될 것인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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