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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휴가중" 대규모 인사발령 늦춰 "웅성" 인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끝까지 말많은 인사">
○…인천시는 한달이상 끌어온 주요간부 40여명의 승진·전보인사를 하면서 시장이 휴가중이란 이유로 발표일자와 발령일자간에 나흘동안의 공백기간을 두는등 지금까지의 관례(당일 또는 하루정도 여유)를 벗어나자 직원들 모두 『가뜩이나 말 많던 인사가 뒤끝까지 개운치 못하다』고 웅성웅성.
시는 이번 인사가 부이사관·서기관급 승진이 포함된 대규모이었던 탓에 그동안 진통을 겪다 3일 내무부승인을 받아 발표하면서 당초 3일자로 돼있던 발령일자를 7일자로 변경하는등 해프닝을 연출.
직원들은 더욱이 이같은 해프닝이 3일부터 6일까지 휴가중인 박종우시장이 7일 출근후 발령장을 주어야 한다는 인사관계자들의 「충언」때문이라는 뒷얘기를 전해듣고는 몹시 못마당한 표정들. 【인천】

<자료찾기 뒤늦게 법석>
○…『자, 이제는…』 사회병리추방실천시민운동을 점화시킨 제주시장실엔 4일이후 총리실을 비롯, 새마을중앙본부·경제기획원과 각 시·도에서 격려와 참여를 위한 자문 전화가 쇄도.
이에 반해 4일부터 우근민지사가 휴가에 들어간 제주도는 제주시의 이같은 움직임에 처음에는 시큰둥했다가 의외로 반응이높자 「선수를 빼앗겼다」는 기분때문인지 떨떠름한표정. 도는 더욱이 제주시가 4일부터 시민운동에 들어가기전인 3일 넘긴자료를 보고도 대수롭지않게 여겼다가 신문에 보도되고 내무부등 중앙관계부처에서 구체적 계획등을 문의하자 오후에야 부랴부랴 자료를 다시 챙겨 내무부에 보고하는등 법석. 【제주】

<간칸부 대거피서에 격노>
○…서울시 본청과 구청등 서기관급이상 간부들이 1일부터 5일까지 대거 피서휴가를 떠나자 이상배서울시장은 『공직자 기강이 해이된 때문아니냐』며 크게 분노.
이시장은 특히 5일 오전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참석대상인 서기관급이상 43명중 휴가중인구청장·본청국장 각 7명등 14명이 대리참석자를보내 회의분위기마저 썰렁하자 『업무능률향상을 위해 휴가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부하직원들에게 일을맡긴채 황금피서기간을 이용해 일시에 휴가를 가는것은 간부공무원이 가져야할 자세는 아니다』며 더욱 격노.

<제자리 수사 망신걱정>
○…부산지검동부지청이전조흥상호신용금고 이정우씨(48)에 대해 금고 돈20여억원을 부정대출받아 부동산투기에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선지 2개월이 넘도록 증거를 찾아내지 못해 진전이 없자 『검찰이 「대어」를 노려 의욕만 지나치게 앞세웠다가 망신만 당하는것 아니냐』며 모두들 걱정스런 눈치.
검찰은 6월초 이씨의 업무상배임혐의에 대한 구체적 증거없이 이씨를 소환, 조사를 했으나 끝내 혐의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수사가 이같이 오리무중에 빠져들게 된 것. 【부산】

<범인잡히자 묵묵부답>
○…경남울산동부경찰서가 3일 지난해1월24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시우정동 유곡사우나화재사건의 범인 10대 5명을 18개월만에 붙잡아 화재원인이 이들의 불장난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내자 당시 화재사건을 수사했던 울산경찰서는 꿀먹은 벙어리.
화재사고당시 울산경찰서는 화재감식전문가까지동원, 1주일에 걸친 수사에서 정확한 화인을 밝혀내지 못한채 『전기누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내리고 서둘러 수사를 끝냈던 것. 【울산】

<의회압력에 엉거주춤>
○…전남도는 6월말 정년퇴임한 담양·무안부군수 자리 보충인사와 지방서기관급등 중간간부급 인사가 다급한 상황인데도 도의회측의 「인사압력」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도의 인사방침은 도의회전문위원 5명중 2명정도만 도로 건보할 계획인 반면, 의회측은 5명 모두 전보를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 이같이 인사를 못하고있다는 것.
그러자 한관계자는 『전문위원 인사는 의회측과협의를 거치도록 돼있어 일방적으로 할수도 없다』면서 『그러나 상식을 벗어난 의회측의 「터무니 없는요구」가 문제』라고 규타나. 【광주】

<감사까지 겹쳐 울상>
○…경북도내 농촌지역이 불볕더위속에 제2의 가뭄공포가 일고 제10호태풍재니스호 북상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일선 시·군에 대한 종합감사를 강행하자 대상 시·군은 『가뭄과 수해대책에만도 정신이 없는판에 감사까지 겹쳐 「죽을지경」이라며 이의 탄력적 조정을 요구.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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