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샷 일품… "차세대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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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방수현(방수현)은 앞으로 한국배드민턴의 아킬레스건인 단식의 세계제패를 이룰 기대주.
방은 지난89년 서울체고 2학년때 영국에서 벌어진 웨일스 주니어대회에서 우승,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승직후 허리를 크게 다쳐 선수생활을 포기할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배드민턴에 대한 끝없는 욕망과 코미디언 아버지인 방일수(방일수·51)씨의 극진한 정성으로 1년간의 요양 끝에 코트로 되돌아온 방은 91년7월 말레이시아오픈 3위와 그해 12월 아시안 게임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자신의 특기인 드롭샷과 헤어핀 공격을 정교하고 위력적으로 다듬어 세계정상을 노크하기에 이르렀다.
방은 올3월 영국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2위인 중국의 탕지훙(당구홍)에게 패해 2위에 머물렀으나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방의 시대를 예고케했다.
1m70cm 57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방의 스매싱은 세계랭킹10위권내에서 가장 돋보인다.
현재 세계랭킹4위인 방은 올림픽 준결승에서 강스매싱을 앞세운 파상공격으로 탕지훙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노련미가 부족하고 네트플레이에 약한 단점이있으나 체력이 뛰어나다.
방의 라이벌은 중국의 탕지훙, 황화(황화)와 수산티(인도네시아) 정도이며 앞으로 세기만갖추면 2∼3년안에 세계정상에 오를 것이라는게 지배적인진단. 도신국교5년때 체육선생의 권유로 라켓을 잡았으며, 영등포중과 서울체고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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