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특허청이 공동 주관하는 특허기술상의 2003년 4분기 대상(세종대왕상)은 방송영상에 가상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삽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 에이알비전㈜ 이영민(41)대표이사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9일 하동만 특허청장.한남규 중앙일보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역삼동 한국발명진흥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李대표 등이 만든 장치는 지난해 월드컵 TV 중계 때 그라운드 위로 프리킥 거리를 표시하고 스코어보드 등을 띄우는 데 활용되면서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카메라가 움직이더라도 실제 영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방법은 야구중계의 스코어보드처럼 화면의 일정한 지점에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 장치는 지난해 5월 첫 서비스 이후 국내에서 지금까지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중국.태국.이란 등의 방송국과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문영호(40)합성연구팀장 등 4명은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의 생산수율을 기존 방식에 비해 두배 이상 끌어올린 제조법을 개발해 충무공상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내년 한 해 동안 3백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화연결음 대신 가입자가 선택한 음악.멜로디 등을 발신자에게 들려주는 '가입자 기반 링백톤 서비스 방법 및 장치'로 특허를 받은 SK텔레콤㈜의 노영태(37)과장 등 4명이 지석영상을 수상했다. 이른바 '컬러링'으로 불리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다. 지난해 3월 첫 서비스 이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우수 디자인에 수여하는 정약용상은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여성의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여성용 배낭'을 디자인한 ㈜우양팀버라인의 이재국(55)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심재우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