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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용' 그들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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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용의 '신 연예인 지옥'

'오인용'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에겐 전혀 새로운 이름이다.

사람 이름? 아니다. 오인용은 5년 전 인기 아이돌그룹을 모델로 한 작품 '연예인 지옥'으로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놨던 5인조 플래시 애니메이션 그룹이다. 데뷔 초부터 해외 애니메이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풍자성 짙은 작품 색깔 때문에 하드코어 애니메이션 그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혁군.씨드락.데빌.씩맨.천팀장 등 같은 학교 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한 이들은 인터넷 발표를 염두에 두고 2006년 12월 현재까지 400편 가량의 작품을 제작했다. '연예인 지옥'은 이들의 대표작이다. 작품의 모태가 된 '김창후 일병의 탈영사건'을 제작한 뒤 반응이 좋아 제작을 시작했다. 연예인들의 병역비리.군 생활 얘기에서 창작 아이디어를 얻었다. 연예인들의 험난한 군생활 모습을 그린 작품은 병역 비리 연예인들을 꼬집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반향 속에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들이 잇따라 오인용을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오인용은 실제 연예인 대신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신 연예인 지옥'을 제작했다. 사회에서 대접받던 연예인들이 군대에 가서는 엄격한 고참 아래서 고초를 겪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욕설과 폭력적인 장면들이 그대로 반영돼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연예인 병역 비리와 각종 특혜 의혹을 속시원하게 풍자했다는 호평도 상당하다. 신 연예인 지옥은 5월 현재 6편까지 제작됐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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