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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흙의 신화'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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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페더러가 포핸드 스트로크로 나달을 공략하고 있다. [함부르크 로이터=연합뉴스]

5전6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1위)가 마침내 '클레이 제왕'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을 클레이코트에 눕혔다. 5전 전패 후 여섯 번째 도전 만이다.

페더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시리즈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에 2-1(2-6, 6-2, 6-0)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나달을 제압한 페더러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클레이코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28일 개막)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랜드슬램 대회 10회 우승(호주오픈.US오픈 3회씩, 윔블던 4회)에 빛나는 페더러지만 아직 프랑스오픈 정상에는 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처음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나달에게 패했다.

클레이코트에 약한 모습인 페더러지만 함부르크 마스터스 시리즈와는 좋은 인연을 맺어 왔다. 페더러는 2002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4, 2005년과 올해까지 모두 네 차례 이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편 나달은 이날 패배로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005년 4월 ATP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시리즈 1회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81경기로 끝났다. 나달은 클레이코트 연승기록(종전 53연승.기예르모 빌라스)과 '한 종류(A single surface)' 코트 연승기록(종전 74연승.존 매켄로.카펫코트)을 갈아치웠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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