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돈방석… 연봉 1000만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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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야구 천재' 이치로(30.시애틀 매리너스)가 연봉 1천만달러의 벽을 넘었다.

이치로는 19일(한국시간) 소속팀 매리너스와 4년간 옵션 포함 4천6백만달러(약 5백52억원)에 재계약했다. 평균연봉은 1천1백만달러고 옵션이 2백만달러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연봉 1천만달러의 벽을 넘은 것은 지난해부터 5년간 평균 1천3백만달러(약 1백56억원)를 받고 있는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두번째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3년간 정상급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뷔 첫해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3년 연속 2백안타 이상을 때려냈으며 3년 모두 올스타에 뽑혔고 외야수부문 골드글러브도 가져갔다.

이치로는 일본에서 미국에 진출할 당시 3년간 평균연봉 3백만달러(약 36억원)의 대접을 받았다. 일본에서 받던 연봉 5억엔(약 55억원)보다 못한 대우였다. 그러나 3년간의 활약을 바탕으로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 이치로는 올해도 타율 0.312로 7위에 올랐고, 2백12안타로 최다안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래리 루치아노 사장은 19일 메이저리그 연봉 1,2위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레인저스)와 매니 라미레스(레드삭스)의 트레이드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패키지로 팀을 옮길 것이 예상됐던 김병현(24)은 당분간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통보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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