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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위피뺀 휴대폰 사실상 판매중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TF 3세대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SHOW'의 누적가입자 50만명 돌파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위피뺀 휴대폰이 조만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위피뺀 휴대폰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위피뺀 휴대폰을 판매중인 KTF도 위피뺀 휴대폰 판매를 접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F의 논위피폰은 4월 출시된 LG전자의 'KH-1200'과 최근 내놓은 팬택의 'P-U5000' 두 기종. 이 가운데 LG전자의 'KH-1200'은 KTF의 전략휴대폰으로 팔리면서 4월말 현재 3G 휴대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휩쓰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위피가 탑재되지 않아 여타 3G 휴대폰에 비해 가격이 낮은데 반해 3G용으로 출시된 만큼 단말기 보조금은 여타 3G폰과 동일하게 지급되면서 거의 공짜로 구입할 수 있었던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3G 이동전화의 가장 큰 특징이 영상통화와 빠른 데이터통신인 점을 감안할 때 무선 인터넷 기능이 없는 논위피폰은 장기적으로 3G 서비스 활성화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동통신 업체의 전체 매출에서 무선데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인 만큼 논위피폰의 확대가 이동통신 업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논위피폰 판매 중단의 배경이 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KTF는 "논위피폰의 기종을 확대하지 않을 계획인 것은 맞지만 현재 나와 있는 제품의 공급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 생산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HOW' 전국서비스를 시작한지 2개월만인 지난 17일 누적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한 KTF는 이날 SHOW 휴대폰 4종을 새로 선보였다. KTFT 1종(EV-W200)과 삼성전자 3종(SPH-W2400/W2700/W2900)이다.

이번에 새로 나오게 될 4종의 휴대폰 가운데 3G 이동통신의 특징인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휴대폰이 포함돼 있지만, 넌위피폰은 포함돼 있지 않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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