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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무등산의 노 대통령 “정치는 대의, 그러나 대세 거역 않겠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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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고, 그 다음에는 대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무등산에 올라 시민과 지지자 400여 명 앞에서 가진 즉석 연설에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통합은 적절치 않다고 얘기한 적이 있으며, 그때도 지금도 그것이 대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그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깨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래서 전당대회 때 당이 절차ㆍ규칙에 따라 통합을 한다면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2월 말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던 노 대통령은 이날 “내가 속한 조직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정 운영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고 성과도 당당히 내놓을 수 있지만, 아직도 정치인으로선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국민의 정부를 계승한 대통령”이라며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한 언급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이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저 혼자 살겠다고 아비규환의 도주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열린우리당 내의 당 해체론과 탈당 움직임을 비판했다. 현 정부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결성한 참여정부 평가 포럼이 천안에서 개최한 워크숍의 기조 발제를 통해서다. 안씨는 이 단체의 상임집행위원장이다.

글=김선하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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