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회사 경영자라는 직업 특성상 그는 일주일에 대여섯 번은 소주 2병 정도를 마시는 술자리를 연다. 그럼에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걷기'다. 지난해 9월과 이달 초 계족산 산책로에 자비를 들여 1000t가량의 마사토를 깔아 시민들이 맨발로 걷기 쉽도록 했다. 13일에는 이 길에서 20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이 맨발로 걷거나 뛰는 '마사이 마라톤' 대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5425'라는 통화 연결음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던 조 회장이 선양을 인수한 것은 2004년 말. 인수 당시 38% 정도이던 선양의 대전.충남 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을 49%대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걷기에서 길러진 체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무려 32차례나 뛴 '마라톤 광(狂)'이기도 하다. "같이 걷거나 뛰는 것은 결국 한 목표를 향해 간다는 공감대 나누기 아니겠습니까. 경영도 마찬가지지요."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