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도 테마·섹터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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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해외 펀드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 중국.인도 등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소비재.금융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와 물.럭셔리.농산물 등을 테마로 묶은 테마펀드로 중심축이 옮겨간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해외 테마.섹터펀드의 수탁액(11일 기준)은 2조3000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그러나 테마.섹터펀드는 특정 업종이나 주제에 편중돼 투자되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과는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은 따라서 "해외 테마.섹터펀드에 투자할 때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 테마펀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이를 위해 먼저 테마펀드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름만으로 짐작하기보다는 실제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서로 다른 테마에 투자하는 것 같지만 편입 종목을 뜯어보면 겹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볼 수 없다.

또 펀드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해당 섹터나 테마의 성장성과 경기 사이클을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테마라면 단기 시황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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