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소문 김수녕 취재공세에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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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9일부터 캄프데 티로 양궁경기장에서 몸을 풀고있는 한국양궁의 간판 김수녕(김수녕·고려대)은 각국 보도진의 사진촬영과 인터뷰 공세에 휴식할 틈이 없어 울상. 심한 일교차와 시차 부적응으로 목이 붓는 등 고전하고 있는 김수녕은 신궁이란 유명세 탓에 활을 쏘고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기만 하면 일본·미국·호주·스페인 등의 통신·신문·방송기자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인터뷰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우리측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현지 연습중 인대 늘어나>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주장이자 일본 유도의 간판선수인 고가 도시히코(24)가 연습도중 부상, 한국유도의 메달 추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90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정훈(정훈)에게 져 우승을 놓쳤던 고가는 20일 저녁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동료와 훈련도중 왼쪽 무릎이 접질리며 인대가 늘어나는 심한 부상을 입은 것. 정훈과 결승에서 만날 것이 확실시 되던 고가는 이 때문에 얼음찜질을 하며 21일 하루를 쉬었으나 본경기때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데다 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부상이 도질 것으로 보여 정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시내 나들이는 조심하라">
○…바르셀로나에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각국의 소매치기들이 들끓어 경찰당국이 소매치기 소탕을 위한 특별경계에 돌입했다.
유럽의 손꼽히는 관광지 바르셀로나는 이번 올림픽을 맞아 이탈리아로부터 대규모 소매치기단이 원정 온다는 정보가 현지언론에 보도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데….
소매치기들은 주로 관광객을 가장한 외국인들로 수법이 매우 지능적이어서 경찰이 곳곳에 많은 인원을 배치해 놓고는 있지만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따라 한국선수단에서는 선수 및 임원들에게 시내에 나갈 때 특별히 소매치기를 조심할 것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특히 밤늦은 시간에는 사람의 왕래가 없는 거리를 지나가지 말도록 신신당부.

<유옥렬-김광숙 서로 격려>
○…이미 세계무대에 널리 알려진 체조스타인 한국의 유옥렬(유옥렬·19·경희대)과 북한의 김광숙(16)이 21일 오전(한국시간) 연습장인 팔라우체육관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
지난해 9월 미국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던 유(뜀틀)와 김(2단평행봉)은 단일팀이 무산된데 대해 서로가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그때의 영광을 되살리자고 다짐.
김광숙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축하행사에 다니느라 체중이 불어 고생했다』며 『한약을 먹은게 잘못되어 온몸에 반점이 생겨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외곽지역 강제이주 반발>
○…바르셀로나시 외곽 공단지역으로 이주된 창녀들이 시당국의 조치에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화제.
올림픽기간중 40만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 목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창녀들은 시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당국의 지시로 올림픽 경기장 한복판에 있던 본거지에서 쫓겨난 것.
이곳의 한 창녀는 이달 초 다른 동료 50명과 함께 강제이주에 반발,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시위를 벌여 이곳 교통이 한동안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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