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바르셀로나 현지적응 돌입|실전 감각 사기 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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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종합 4위를 겨냥하는 한국선수단이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선수단은 이곳 도착 이틀째인 19일(이하 한국시간) 각 경기장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익힌데 이어 20일부터는 종목별로 바르셀로나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연습장을 찾아 실전감각을 익히는 마무리 현지 적응훈련으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은철(이은철)에게 한국사격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기대하는 사격은 공수된 총을 찾아 손질을 끝낸 뒤 몰렛델바예스 올림픽 사격연습장에서 금메달 과녁을 향한 첫 방아쇠를 당겼다.
또 이곳에서 3백60km 떨어진 발렌시아에서 모로코와 D조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 축구팀은 현지로 이동, 루이스 카사노바 스타디움에서 체조와 러닝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전술훈련을 시작, 올림픽 첫 8강진출의 의욕을 불태웠다.
한국에 최소 금메달 2개 이상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양궁과 올림픽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배드민턴 선수들은 비교적 일찍 현지에 도착, 충분한 적응시간이 주어진 탓에 여유있는 훈련으로 사기가 충천해 있는 상태.
이외에도 한국팀의 메달밭인 유도·복싱·레슬링 등 투기종목과 여자하키·남자탁구선수들도 연습장을 찾아 비지땀을 흘리며 가상 실전훈련을 벌였다.
한편 18일 오후 이곳에 도착한 한국선수단 1진은 19일 오후 6시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덴마크·이탈리아·슬로베니아에 이어 4번째로 입촌식을 갖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북한 선발대 도착>
12년만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19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북한선수단은 장경남 북한체조협회비서장 등 임원 5명, 선수 4명 등 체조팀 9명으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에 불응한 채 곧바로 선수촌으로 향했다.
이들 체조선수단에는 백일수 김광숙 등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들이 포함돼 있는데 장비서장은 『2달간 집중훈련을 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김유순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겸 IOC위원을 수행하고 현지에 온 북한올림픽위원회 이학무(38) 부서기장에 따르면 북한선수단 본단은 21일밤 11시 평양에서 대대적인 환송식을 갖고 조선민항 전세기편으로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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