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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캐피탈 합병 후 1조 증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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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이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을 합병하는 등 금융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년 2월 할부금융사인 삼성캐피탈과의 합병을 완료하고 내년 3월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증자에는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가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합병은 삼성카드가 삼성캐피탈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통합회사의 이름은 삼성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계약은 오는 22일 두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체결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개인대출과 리스 등 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점포와 인력 등의 인프라를 합치면 연간 3천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합병 후 신용판매(물품구매)와 할부금융, 개인대출, 리스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삼성카드가 1조3백31억원, 삼성캐피탈이 8백4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합병으로 두 회사를 구조조정한 뒤 유상증자 등을 통해 계열사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카드는 10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19조9천억원, 직원 수가 2천9백59명으로 신용카드업계 2위며, 삼성캐피탈은 자산규모가 10조9천7백억원, 직원수는 1천4백8명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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