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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눈병 예방이"상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여름철 불청객 눈병이 올해는 예년보다 앞당겨 찾아왔다. 요즘 각종합병원안과나 안과의원에는 평소보다2∼3배씩 늘어난 유행성각결막염환자가 줄을 잇고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초부터 시작된 올해의 눈병유형은 예년에 비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빠른 현상.
서울적십자병원 송기영 안과과장은 『유행성 각 결막염은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 강한 전염 력을 보이므로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아폴로눈병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유행성각결막염은 눈에 원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꼽, 눈이 붓고 충혈 되는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의 경우 눈 흰자위 부분에 위 막이 생기고 목이 부으며 열이 나기도 한다. 어른의 경우 발병 7∼1O일 후 눈의 각막(검은 자위)에까지 바이러스가 침범, 눈이 침침해지는 합병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잘 치료하면 대부분 완쾌되나 드물게는 흰 혼탁이 남아시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흔히 말하는 아폴로눈병은 정확히 말해 급성출혈성결막염으로 출혈이 많고 잠복기가 짧으며 증세가 심하게 나타났다 빨리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눈병은 일단발병하면 안과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바이러스성질환인 눈병은 감기와 같이 특효약이 없고 치료가 어려우나 항염 제를 써서 부종과 충혈을 방지해주며 더 이상 증세가 진행되지 않고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줘야한다.
송 박사는『눈병의 전염은 피부와 피부끼리 접촉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나 수분을 매개로 해서·전염된다』며 항상 손을 깨끗이 말리고 대중음식점의 불결한 물수건사용을 삼가며 눈을 자주 비비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소금물로 눈을 씻거나 안대를 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은커녕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눈병환자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출입을 삼가며 가족과는 세수 대야·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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