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 사상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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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우리 기업은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96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경영 여건이 나빠지면서 제조업이 수익을 내기가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액 25억원 이상인 국내 51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06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6.0%로 전년(4.3%)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주력 수출업종인 조선.반도체 업종 등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6%로 전년(6.2%)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경상이익(경상수익-경상지출)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기업들이 2005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62원을 남겼지만 작년엔 56원밖에 벌지 못했다는 뜻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전년보다 0.7%포인트 떨어진 5.2%로 2001년(5.1%)이후 최저였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진 5.3%를 기록, 통계를 작성한 1961년 이후 가장 낮았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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