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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중인 임환종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건축공무원 퇴직후 토지브로커 활동/김영호씨와 김인수일당의 연결고리
정보사부지 매각사기사건과 관련,남은 수배자 4명중 한명인 임환종씨(52). 이번 사건에서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와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를 연결한 것으로 알려진 임씨는 어떤 인물인가.
경남 밀양출신. 그는 건축관련 하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80년대 중반 퇴직한뒤 사기·유가증권 위조·부동산 임대업법 위반 등으로 10여차례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토지브로커로 활동하다 당시 군사시설보호구역의 해제와 설정을 결정하는 군사시설정책실장이었던 김영호씨를 알게된 것으로 보인다.
김인수씨와는 안양시 석수동 땅문제로 면식을 터 정건중씨 일당의 부탁으로 정보사부지매입을 추진하던 김씨를 김영호씨에게 연결시켜주었고 1월21일 김영호씨와 정건중씨 일당과의 계약당시 허위매매계약서와 국방부장관 명의의 위조 고무인을 준비,사기계약을 완성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후 김인수가 설립한 명화건설의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나 실제 회사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사건이 터지기 이틀전 회사공금 8천5백만원을 빼내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등록상에는 5월 서울 녹번동 E빌라로 이사한 것으로 돼 있으나 E빌라는 친척소유로 임씨가 거주한 적은 없으며 3년전 서울 녹번동 다세대 주택에 거주한 것까지만 확인되는 등 그의 행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5월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와 사장 한창섭씨(38·여)가 각각 인천과 서울 불광동에 3억여원 상당의 주택을 구입한 것과 때맞춰 임씨도 수유동에 규모·액수미상의 새집을 사고 로열프린스 승용차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훈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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