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영화 동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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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영화동호회는 영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영화를 얘기하고 우정을 나누기 위한 모임이다. 회원들끼리는 회 이름을「영동」으로 부르고 있다.
89년 PC서브가문을 열자마자 이정윤씨(당시 서울대음대재학)를 비롯한 몇 명의 영화광들이 의기투합해 회를 만들었다. 김학준씨(30·금성사중앙연구소 연구원)를 거처 지금은 진용성씨(25·서강대 물리학과 석사과정재학)가 회장(시솝·555-9831)을 맡고 있다.
현재의 회원 수는 2백50명 정도. 영동의 가입조건은 좀 까다로운 편이어서 회원수가 많지 않다. 가입자격은 영화를 좋아하는 18세 이상으로 가입희망자는 회장 앞으로 가입의사를 밝히는 편지를 보내야 하고 회장이 심사해 자격여부를 결정한다. 첫 번에 가입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두 세 번「간청」편지를 보내야 겨우 가입된다. 또 가입돼도 활동이 부진하면 가차없이(?)회원자격을 박탈해버린다.
회원은 학생과 직장인이 반반정도로 직장인중에는 연구원, 국회의원 비서, 의사, 군인 등 직업도 다양하다.
진 회장은『영동은 전문적인 영화동호인 모임은 아니지만 전혀 인연이 닿지 않는 사람들끼리 끈끈한 정을 붙여주는 매개로 영화를 이용하고있는 친목단체로 우리회의가장 큰 목표는 우정이며 게시판이나 전자편지만으로는 회원들간의 정 쌓기가 부족해 다른 동호회에 비해 비교적 많은 모임을 가진다』고 말한다.
전자회의실에서 회원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즉석에서 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좋은 영화가 나오면 게시판에 공고를 해 시간이 맞는 몇몇 회원끼리 영하감상을 가기도 한다.
또 거주지나 근무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소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서울대출신끼리 만나는 관악 당 모임이나 서울여의도에 살거나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강중 당 모임이 그런 예가 된다.
회원 중에는 1천 편 이상을 본 영화광도 많으나 대개 소모임을 통해 월 한 두 편, 개인적으로 주1회 정도의 영화를 보는 편이라고 한다.
영동의 게시판 활동도 활발한 편으로 ▲알립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나는 명화 ▲스크린 이야기 ▲횡설수설 ▲컴퓨터 이야기 ▲오솔길 ▲공개편지 ▲공개자료실 등 다양한 메뉴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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