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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17개다리 실태조사|한강다리 안전 부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강다리들의 안전시설이 부실해 사고차량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치명 사고의 원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한강다리에서 자동차추락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동호대교·동작대교 등 17개 한강다리의 안전시설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리난간의 강도가 성인남자 4∼5명이 함께 밀면 넘어뜨릴 수 있는 정도로 약해 사고 시 아무런 보호역할을 못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다리난간에 대한당국의 규격기준은 일시에2백50kg의 하중이 부딪쳐오는 충격까지만 견딜 수 있게 돼있는데 이는 미국이 4.5t의 안전규격기준을 두고 있는 것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것이다.
차량 전용다리의 경우는 다리난간 외에 방호책(가드레일)을 따로 설치하게 돼 있으나, 이에 해당하는 행주대교에는 이것도 없다.
자동차가 차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기본 안전시설인 연석에 대해서는 당국의 안전규격 기준조차 없다. 조사결과 한강다리들의 평균 연석높이는 23.9cm로 안전 물로서 제구실을 하기에는 너무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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