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학장 회합 제의/통일교육 위해 교양과목 강좌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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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북 대학과 자매결연도 추진/전국 백41개곳 총학장 세미나
【경주=김동균기자】 전국 1백41대 4년제대학 총학장들은 4일 남북한 대학총장들이 빠른 시일안에 서울 또는 평양 아니면 제3국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는 등 앞으로 합법적인 통로를 통해 남북간 학술세미나 개최·공동학술조사 및 학생·교수들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화해교육에 힘써 나가기로 했다.
총학장들은 이날 경주에서 폐막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총학장 여름 세미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세미나 마지막행사인 임시총회에서 『남북한의 민족화해와 교류를 통해 통일에 대비하여 총장을 비롯,대학인들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을 바탕으로 한 통일·화해교육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총학장들은 지난 2월 남북한 총리가 서명,발표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제66조에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 등 비정치적·비경제적 부문에서의 남북접촉을 명시했으나 이에 대한 교육자의 관심이 적었다고 지적하고 총학장 및 교수·학생대표 등 모든 대학인이 적극적으로 남북교류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총학장들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교양과정에서의 북한 바로알기 등 다양한 강좌개설 ▲언어학·고고학 등에 관한 학술세미나개최 ▲북한대학과의 자매결연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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