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나는 YS 사조직/민주산악회 등 20여개조직 흡수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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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선지원 「한민족번영회」 7일 출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오는 7일 「한민족번영회」(가칭)란 이름으로 사조직총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민족회(약칭)는 87년 노태우후보를 떠받쳤던 월계수회를 능가하는 규모로 민주산악회를 비롯한 기존의 사조직 20여개를 흡수한 것이다.
김 대표의 사조직연합은 최근 서울 한강로3가 H빌딩 1,2층(2백여평)에 입주를 끝내고 7일 오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수뇌부는 최형우(총괄본부장)·서석재(조직본부장)·박관용(홍보선전본부장) 의원 등. 또 본부 2층에 김 대표의 차남 현철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획팀 민주사회연구소가 자리잡고 별도로 기획실과 사무처가 있다.
조직본부는 민주산악회·직능·여성·청년·종교 등 5개 분야로 구성돼있다.
핵심은 물론 민주산악회가 직능조직.
최근 최 의원을 회장으로 선출한 산악회는 박태권 전 의원을 본부장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무교동 사무실을 마포로 확장·이전할 계획. 회원수도 15만명에서 70만∼80만명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직능은 전문인·동호인·경제·노동·농어촌 등 5개분야. 이 조직으로 법조계·의사·약사·중소기업가·노조·노점상·각종 동호인클럽·농민조직 등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종교·청년조직은 이미 교파·대학별로 신도·청년회 등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회를 비롯,각 조직의 본부장은 민주계의 현·전 의원들이 맡게된다.
경선이후 5월말께 김 대표는 최형우·서석재·김덕룡의원 등을 불러 사조직연합회 결성을 지시했으며 한달여동안의 비밀작업끝에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월계수회 파문과 최근 민주산악회를 둘러싼 잡음 등을 의식한 비판론에 대해 본부수뇌부는 『월계수회와 달리 현역의원들이 본부장을 맡아 뛰니 준공조직성격이 있으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무척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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