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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부터 채소·해산물까지|건강식 붐 타고 가루식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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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말린 곡식은 물론 나무열매·야채·해산물 등을 빻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가루 류가 건강식·이유식·미용재료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몇몇 백화점은 약 20여종 가루를 모아 가루종합 전을 열기도 했다.
일반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들 가루류는 근년에 들어와 방앗간 숫자가 크게 주는 등으로 가정에서 소량 구매가 어려운 현실에 착안해 중소식품업체들이 상품화함으로써 시장에 선보이게 된 것. 1백∼5백g씩 비닐 소포장 단위로 만들어 팔고 있다.
무 방부제·무 첨가물을 내걸고 판매되는 가루류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스턴트식품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맞아떨어져 90년대 들어 어엿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가루 류의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는 30억 원쯤으로 동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자연 건강식인 선식으로 주로 이용되던 가루류의 용도는 최근 성인병 예방 식, 도시인의 아침식사대용, 병후 회복 식, 아기 이유식 , 조미료, 여름음료수, 마사지용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성인병 예방 식으로는 검은깨인 흑임자 가루·현미 가루·검정콩 가루·율무가루 등이 쓰인다. 아침식사 대용에는 수수가루·찹쌀가루·호박죽가루를 비롯해 현미·보리·통 밀·기장·찰 수수·율무·흑임자·검은콩가루를 섞은 팔보죽이 인기가 있다.
병후 회복 식은 당근가루가 많이 쓰이고 조미료 대용으로는 멸치·다시마·홍합·오징어·새우등 해산물가루가 주로 사용된다.
이유식은 밤·땅콩·흑임자·당근·찹쌀·보리가루등을 많이 쓴다.
마사지용으로도 쑥·생 율무·녹두가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 청포묵을 만들어 먹는 녹두(65%)와 콩(35%)을 섞은 가루, 도토리 가루, 냉 콩국용 가루, 메주가루, 녹두빈대떡 가루, 고구마 가루 등 집안에서 음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가루들이 선보이고 있다.
한 예로 요즈음 건강식으로 인기있는 호박죽은 호박죽가루에 가루량 4배의 물을 팔팔 끓인 후(섭씨 1백도)넣어 뜨거울 때 잘 저어 익히면 된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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