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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간 무려 다섯번 6공최저치 경신(증시중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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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형 한전주 향방이 앞으로 주가의 큰 변수
○…6월은 증시에 여러가지 좋지 않은 기록이 많이 나온 달이었다. 유행어가 돼버린 듯한 「6공최저치 경신」이 8,9,22,24,25일에 걸쳐 무려 다섯차례나 있었다. 25일에는 종합주가지수 5백50선마저 무너졌다.
○…7월은 그러나 여러가지로 증시에 밝은 햇살을 드리울만한 소재가 많다. 우선 세금감면 등으로 상당한 투자매력이 있는 근로자주식저축이 시행된다. 그렇다고 금방 증권사에 돈이 몰려든다고 보는 것은 너무 성급한 기대다. 예컨대 시행초기에는 이미 들고 있던 기존의 근로자증권저축을 해약해 보다 짧은 예금기간에 세금혜택이 주어지는 새 주식저축으로 옮기는 투자자도 있을 수 있어 과연 어느정도의 자금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7월부턴 또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금융기관에 내국인과 같은 대우를 해주어 한도에 관계없이 국내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외국과의 합작 및 해외증권 발행기업의 경우 이미 그 투자한도가 차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는데 그 한도를 늘려준다. 그러나 6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사자」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라서 전반적인 대외개방의 속도를 벗어난 이 「증시부양용」 개방정책이 어느정도 먹혀들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질척거리는 증시의 가장 무겁고 힘든 짐은 3년동안 갖고 있던 주식의 매매가 23일부터 자유로워진 한전주다. 시가총액이 7조원으로 전체의 10%가 넘는 대표적인 대형 국민주라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국민의 4.5%인 1백91만명이 갖고 있으며,1백원 오르내리는데 종합주가지수가 0.48포인트 움직일 정도다. 6공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이 주식값의 향방에 당국·증권사·투자자 모두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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