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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병원-명의배출의 산실… 97년에 분당병원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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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885년 4월 광혜원의 개원으로 이 땅에 근대 서양의학이 도입된 이래 지난 1세기간 우리 근대의학의 발전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임상교육·연구와 진료의 터전으로서 역할을 해온 서울대법원은 우수한 의료인력배출과 의학연구의 모체로서 질병 없는 사회 건설을 목표로 연구와 진료를 해왔다.
서울대병원은 일제하에서 경성제국대의학부 부속병원으로, 해방 후엔 국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그리고 지난 78년부터는 경영의 자율성과 신축성을 더하기 위해 특수법인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독립하는 제도상의 변화를 겪었다.
79년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도약기를 맞았던 서울대병원은 85년 우리나라 근대의학도입 1백주년을 기념하는 소아 진료부 신축개원과 87년 영등포시립병원 수탁 운영으로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 진행중인 분당병원건립이 완공될 예정인 개년엔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주위의 전망.
병원장 산하에 5명의 부원장과 의사·간호약무·보건·사무기술·기능고용직 등 3천5백 명의 인원이 종사하는 서울대병원의 한해 예산은 약1천5백억원. 정부에서 약1백억 원이 지원되며 차관도입이 약 1백20억원이고 자체사업비만도 1천2백억원정도 된다.
지난 한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입원환자 50만명, 외래환자 1백만명 등 총 1백50만여명. 병상 수는 1천5백 병상으로 언제나 병원은 환자들로 만원을 이룬다. 특정 질환 자들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특수클리닉으로는 불임클리닉을 비롯, 57개의 성인대상클리닉이 있으며 소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클리닉도 30개가 있어 의료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한국현대의학의 뿌리로 배출해 낸 인물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김수태 교수(의과)는 국내 최초로 간이식에 성공했고, 김정용 교수(내과)는 세계최초로 간염백신을 개발해냈다. 장윤석 교수(산부인과)는 국내 최초로 시험관아기에 성공했으며 김승욱 교수(산부인과)는 태아수혈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밖에도 세포 주를 개발한 박재갑 교수(외과), 망막수술을 한 이재흥 교수(안과), 유행성출혈열의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이호왕 교수(현재 고대의대), 산업의학의 선구자 조규상 교수(카톨릭의대)외에도 손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명의들이 있다.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의 이문호 원장이 있으며 한대의료원장 고광욱 원장도 서울대의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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