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리더십 세계에 알릴 기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국여성들의 교육수준이나 여성박사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예요. 전 세계 여성들이 한국여성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활약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당찬 목소리를 내는 이 여성은 이 달 중순 서울에서 두 개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는 BPW(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김향숙(54.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사진) 회장이다. 그는 10~13일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열리는 '제4차 차세대 BPW 세계대회'와 13~1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되는 'BPW 아태회의'를 총지휘하는 사령탑이다.

"요즘 여성들의 최고 관심사는 리더십이예요. 전 세계적 현상이죠. 이번 두 대회의 핵심 의제도 여성 리더십을 어떻게 키워나가느냐 입니다."

평소 "리더십은 타고나는게 아니라 키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김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차세대와 기성세대 여성리더간의 교류, 일과 가정의 균형 등에 관한 대토론의 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의 '섬기는 리더십', KT 이영희 상무의 '리더십 향상을 위한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 강연을 통해 한국여성의 리더십을 세계에 전파할 생각이다.

김 회장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웬 국제여성대회 개최냐고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데 저를 통해 리더십은 길러진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며 "14년 간의 BPW활동이 오늘의 나를 키운 것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BPW세계연맹 찬찬옥 비라번박사, 루마 파라 영 BPW 세계위원회위원장, 리 양린 중국 상하이 여성연맹의장, 태국출신 코브칸 와타나바랑쿨 도시바 사장 등 40개국에서 300여명의 전문직 여성 및 여성기업인이 참석한다.

문경란 여성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