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사정관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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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시범 도입된다. 대상 대학은 6~9곳이다. 대학들은 교육 관련 전문가나 고교 진학담당 교사를 입학사정관으로 채용해 대입 전형 업무를 맡기게 된다. 시범실시 대학에는 정부가 총 20억원의 예산을 2억~3억원씩 지원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수도권 소재 8개 대학 입학처장과 간담회를 열고 입학사정관제 도입 계획을 설명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전국 대학에 제도 도입에 관한 공문을 보내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시범 실시 대학 6~9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 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제안서를 낸 대학의 ▶시행 계획 ▶추진 의지 ▶향후 계획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생 선발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 제안서를 낼 계획"이라며 "특기자 전형 등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3년 전부터 입시 때마다 30~40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을 가동한 경험이 있어 도입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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