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단양 우박피해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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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월·단양·대구】영월·단양 등 영서 내륙지방과 경북지방에 18일 오후 천둥·번개에 직경 1∼2㎝의 우박이 쏟아져 잎담배·콩·채소류·고추 등 밭작물 6백여㏊가 못쓰게 돼 수십억원의 피해가 났다.
농민들에 따르면 수확을 10여일 앞둔 잎담배의 경우 심하게 구멍이 뚫어져 수확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18일 오후 4시45분부터 25분 동안 강원도 영월군 서·남면 일대에도 직경1∼1.5㎝의 우박이 쏟아져 수확기의 잎담배·옥수수·콩 등 밭작물 4백여㏊가 큰 피해를 보았다.
강원도 일대에서는 지난 9일에도 춘천·원주군 일대에 직경 1.8㎝의 우박이 쏟아져 2백여㏊의 밭작물 피해가 났었다.
강원도측은 우박 피해액수가 줄잡아 20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5시10분부터 50여분동안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영춘면 만종리 등 10여개 마을에 직경1.5∼2㎝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잎담배·수박·고추·땅콩 등 2백여㏊의 밭작물이 못쓰게 됐다.
또 쏟아진 우박이 도로에 녹을 새도 없이 수북이 쌓여 차량통행에 큰 지장을 받았다.
한편 청송·예천·안동·영풍·의성군 등 경북 북부지방 5개 군 13개 면에도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오후 5시20분 사이 소나기와 함께 직경 1∼2㎝크기의 우박이 곳에 따라 2∼5분간 내려 사과·담배·고추·참깨·콩 등 농작물에 피해가 나 경북도가 피해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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