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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버스 노선 연계수송 위주 조정|서울시 8월까지 100여개 우선 매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시 시내버스노선이 현재의 도심집중 일변도에서 지역간 연계수송 노선으로 대폭 전환된다.
서울시는 10일 절대다수의 버스노선이 도심을 통과하는데 따른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현재의 노선체제를 대폭 수정, 지역간연계수송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8월까지 노선조정을 끝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형(일반)버스의 도심통과를 최대한 억제, 대신 좌석버스가 도심수송을 맡도록 하고 ▲60km이상 장거리노선은 중·단거리로 전환, 승객들이 환승토록 하며 ▲이들 버스의 노선이 가능한 한 지하철역을 통과토록 해 연계수송을 가능케 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시내버스회사조합 측과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8천7백37대 4백37개 버스노선가운데 2천여대 1백여개 노선을 8월까지 우선 조정하고 연차적으로 모든 버스노선에 대해 연계수송원칙을 적용,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도시형 버스 2백93개, 좌석버스 1백44개 노선 중 종로·을지로 등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은 80%를 넘고 있으며 이는 출퇴근 때 되풀이되는 극심한 교통체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시는 도시형 버스의 도심통과 억제로 승객수송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현재 추진중인 도시형 버스 좌석버스전환정책으로 내년까지 도시형과 좌석버스 비율이 6대4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좌석버스노선의 경우 기존정류장간 거리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려 불필요한 정차로 인한 도심통과 불편을 줄이고 정류장과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가능하도록 부분 조정할 방침이다 .
시는 이와 함께 서울 위성도시에서 도심으로 운행중인 1백5개 노선의 1천5백여대 시외버스의 도심통과를 억제, 시 외곽에서 좌석버스와 지하철로 환승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 버스회사간 황금노선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으로 기존노선을 대부분 유지한 상태에서 매년 20∼30개의 소폭노선조정을 해왔으나 도심의 교통체증이 한계점에 이르렀고 현재 시공중인 2기 지하철공사가 96년 완공될 경우 본격적인 지하철교통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의 대중교통망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연계수송이 가능토록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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