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기 폭파용의자 인도 검토/리비아 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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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이로=연합】 리비아 의회는 13일 유엔의 미 팬암기 폭파용의자 인도요청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트리폴리 현지의 보도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지도자에 대한 언론 등의 신랄한 비판에 비추어 이번 의회 회기중 중요한 결정을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리비아 언론들의 카다피 비판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정치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재야단체인 리비아 국민 구국전선(NFSL)은 현재 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카다피의 자작극」이라고 비난하고,이를 통해 카다피는 리비아에는 그 정도의 자유가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세계에 심어주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의 알 곰후리야지는 리비아언론의 카다피공격은 카다피에 의해 승인되고 지시된 연극에 불과하거나,아니면 카다피가 통제력을 상실하고 대신 2인자인 압델살람 갈루드가 득세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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