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학지구 고가도로 주민반발로 착공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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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토지개발공사가 추진중인 선학택지 개발지구와 연수택지 개발지구간 도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 설치계획이 선학지구 아파트입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 6개월째 착공이 지연되고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2개 지구 주민들이 심한 교통불편을 겪게될 전망이다.
13일 선학동 주민들과 토개공·인천시 등에 따르면 토개공은 선학·연수 2개 택지개발지구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폭 50m도로를 개설하면서 교통소통을 위해 교차로 위에 남북간 고가교(폭 25·8m, 길이 6백m)를 건설키로 했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입주한 선학지구의 대진·정광·태산 등 3개 아파트 9백가구 주민 4천여명은 90년 아파트분양 때 고가도로를 설치한다는 안내나 홍보 없이 지난해 말 뒤늦게 고가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세워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선학동7통장 김혜자씨(40·여·대진아파트9동505호)는 『가뜩이나 아파트앞쪽 남동공단과 승기천의 악취·매연공해가 심각한데 아파트 뒤에 고가도로마저 건설되면 소음공해까지 겹치게된다』며 『고가도로 설치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달 들어 아파트단지에 「주거환경 망치는 고가차도 건설반대」라고 쓴 플래카드 등을 부착해놓고 공사를 막고있다.
이에 대해 토개공 관계자는 『전문가 검토결과 교통소통에 고가도로 설치가 적격이고 지역적으로도 해안주변이어서 지하차도 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가도로 설치계획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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