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누적 등 기업 경영난따라/설비투자 잇따라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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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상공부 80개업체 조사
과열경기가 진정되고 일부업종의 재고가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등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축소조정하고 있다. 12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16개업종 80개업체를 대상으로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주문 제조업종의 설비투자계획은 지난해보다 10.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0년의 설비투자증가율 25.7%,91년의 11.6%보다 낮아진 것이며 특히 지난 2월 조사때(15%)보다 4.9%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설비투자계획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철강·비철금속·자동차·건설중장비·신발 등 주요업종의 재고가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등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자동차·반도체·가전제품 등의 재고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의 안정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시점이 아니라고 밝히고 다만 외화대출을 10억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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