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방망이』 펴낸 길벗미래사회연 이경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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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상은 이미 개개인의 기억력을 훨씬 뛰어넘는 정보화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능력 있는 사람은 「엄청난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생각에서 현대정보 전달수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갖가지 정보를 종합한 후 다시 주제별로 재편성해 쉽게 이용하도록 꾸민 『정보방망이』란 책을 최근 출간한 이경훈씨(28·길벗미래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
『상당수의 직업이 컴퓨터로 인해 내용이 바뀌거나 없어지는 마당에 그 변화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정보매체에 두려움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아,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할 뿐더러 정보마인드화 하는 계기를 주는 것 또한 이 책의 목적이다.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이 책에서 이용한 정보통신매체는 컴퓨터, TV방송전파로 각종정보를 전달해주는 텔리텍스트 및 전화, 한국통신에서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는 하이텔 검색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전화선으로 그림이나 문자정보를 받을 수 있는 비디오텍스 등 네 가지.
이 책의 저자 이씨는 89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그 동안 일반인과 대학생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관련서적을 집중적으로 출간해왔다.
그가 취재하고 엮은 책은 『나의 취업이야기-선배에게 듣는 취업성공담』 『공무원취업』 『유망자격증 1백가지』 『유망직업 1백가지』 등이며 이를 토대로 방송·잡지 등의 취업관련프로나 상담란에 각종 취업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는 정보를 제공하는 책을 여러 권 발간하면서 새삼 정보회사들이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각종정보를 「한번 교통 정리할 필요를 느껴」 서둘러 이 책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인다.
이 책은 문화·교통·구직·쇼핑·음식점·농산물시세·레저 등 17종 50여 분야 9백여 가지의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취업정보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이씨는 앞으로 정보통신매체의 정보를 고급화하는 일과 함께 적성검사·취업정보 제공·진로지도를 함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우리 청소년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찍부터 평생직업에 대비할 수 있는 자질과 실력을 갖추도록 힘쓰고 싶다고 했다. <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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