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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동백섬 인어상' 영상물로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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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황옥공주의 전설을 아시나요."

해운대 동백섬 갯바위에 있는 인어상(사진)을 주인공으로 한 대학생들의 영상물이 제2회 부산시 디지털영상컨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영산대 멀티미디어공학부 4학년 김은영(22.여)씨 등 3명은 인어상을 '영상이 아름다운 도시 부산'이란 주제의 공모전 소재로 등장시켜 인어상의 주인공인 황옥공주를 영상으로 부활시켰다.

학생들은 해운대 '무궁국'의 은혜왕에게 시집온 바다 속 '나란다'국의 황옥공주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슬퍼하던 중 할머니로부터 받은 황옥(黃玉)을 달에 비춰 향수를 달랬다는 황옥공주 전설을 동백섬을 배경으로 영상물에 담았다.

이 작품은 "인어상의 전설을 그래픽 작업을 동원한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은영 씨는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파묻혀있던 부산을 들춰본다는 뜻에서 인어상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공모전에선 '범어사 일주문'(신혜영 등 2명)과 '해운대 정월 대보름'(이승희 등 2명)이 우수상,'가덕도 숭어축제'(정광백)와 '바다택시'(염상선 등 3명)가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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