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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새감독 '충칭의 별' 이장수 "화끈한 축구 선보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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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의 별' 이장수(47)감독이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전남 구단은 16일 "지난 FA(축구협회)컵 대회를 끝으로 사임한 이회택 감독 후임에 이장수 전 중국 칭다오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남은 연봉과 계약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1996년 일화 천마 감독을 끝으로 국내 축구판을 떠난 이감독은 98년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프로축구 하위권을 맴돌던 충칭을 2000년 중국 FA컵 우승으로 이끌어 그해 중국 프로축구 최우수 감독에 뽑혔다. 이감독은 지난해 칭다오로 팀을 옮겨 부임 첫해에 팀을 FA컵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다시 한번 최우수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6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이감독은 "1년 정도 유럽 연수를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전남 구단과 이회택 감독님의 간곡한 권유로 팀을 맡게 됐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을 끌어들이는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은 이회택 감독이 상임고문으로 추대됐고, 정해성 코치가 부천 SK 감독으로, 조병득 골키퍼 코치가 수원 삼성 코치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코칭스태프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장수 감독이 컴백함에 따라 내년 프로축구에서는 새 사령탑들의 지략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감독의 색깔에 따라 팀 컬러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한 수원은 차감독 특유의 빠르고 힘있는 축구, 정해성 2002 월드컵 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부천은 근성있는 축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 구단인 인천은 독일 출신의 롤란트 감독이 '독일식 조직력'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부천.전남 등에서 '러브콜'을 보냈던 허정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아직도 일부 구단이 영입을 시도하고 있어 내년 감독들의 '지략 삼국지'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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