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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해만서 매장량 73억 배럴 유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중국 발해만(渤海灣.중국발음 보하이만)에서 추정 매장량이 10억t(73억5000만 배럴)에 이르는 초대형 유전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차오페이뎬강(曹妃甸港)구에 있는 지둥난부(冀東南堡) 유전에서 이 같은 규모의 매장량을 확인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유전은 육상(570㎢)과 바다(1000㎢)에 걸쳐 있다. 이번에 발견한 지둥난부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견된 5개 유전을 합한 것의 10배에 이른다. 지둥 지역에서 40년 이상 탐사 작업을 펼치고 있는 CNPC는 2004년까지 총매장량 1억t 규모의 연안 유전 5개소를 발견해 현재 연간 100만t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동절인 1일 이 유전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굴착요원들을 만나 "지둥난부 유전 발견 소식을 듣고 흥분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난 40여 년의 중국 석유 탐사 역사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발견이었다"고 말했다.

CNPC 측은 "이번 발견은 중국의 안정적인 석유 증산과 공급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물론 최근 경제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보하이만 연안 지역의 발전을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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