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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명 전자사전」나왔다|불교방송서 1년여 작업 끝에 완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우리나라 최초로 불교인명에 관한 전자사전이 나왔다.
불교방송이 최근 펴낸『한국불교인명 전자사전』이 그것. 불교방송 조사자료부 이정 차장이 1년여의 작업 끝에 완성해낸 이 전자인명사전에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1991년말까지 활동하다 죽은 주요 불교인물 1천3백여 명의 생애와 사상·업적·저작물 내용 등이 수록돼 있다.
지금까지 정리된 불교인명으로는 이운허 스님의 『불교사전』(1961년 출간)과『한국인명대사전』에 실려있는 6백여 명이 고작이었으나 이번에 이씨가 전자사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옛 자료에 산재해있는 인물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수많은 관련논문들을 참고해 무려 7백여 명을 추가로 정리해냈다.
특히 『한국 불교 인명 전자사전』은 이전의 사전들이 지닌 미비점과 오류를 꼼꼼히 바로 잡고 인물들에 대한 최근학계의 평가까지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사전이 갖는 특징의 하나는 전자북 형태로 제작돼있기 때문에 찾고자하는 인물의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 책자형의 사전이 이름만으로 검색할 수 있는데 반해 이 전자사전은 컴퓨터의 기억장치에 다양한 검색대상항목을 내장시켜 해당인물이 살았던 시대나 관련 사찰명, 불법을 구했거나 전해준 나라이름, 그가 남긴 저작물의 이름 등으로도 원하는 인물을 금방 찾아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백제시대에 일본에 불교를 전했던 인물을 찾고자 할 경우 이 사전은 해당되는 인물이 몇 명인지를 알려주고 이어 이들의 일대기를 일일이 컴퓨터화면에 나타내준다. 불교방송측은 사전 내용 전체를 6장의 디스켓에 담아 ㈜제삼컴퓨터를 통해 일반에 보급중인데 오는 7월에는 여기에 한국불교인물연표·저작목록 등을 덧붙여 책으로도 출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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