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규제 장기화 따라/설계사무소 경영난/고정비 대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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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건축규제 조치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설계사무소들이 고전하고 있다.
일감이 크게 줄면서 사무실 유지 등 고정비용 마련을 위한 외부대출은 계속 늘어나는 등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 2일 건축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의 건축설계도서(도서) 신고실적은 4만8천92건에 연면적 3천7백26만평방m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7만2천4백33건 4천8백만평방m보다 건수는 33.6%,면적은 22.4%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유형별로는 특히 다세대주택(마이너스 79%),연립주택(마이너스 59%),근린생활시설(마이너스 39%) 등 소규모 건축물의 설계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 영세설계사무소들의 타격이 더욱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업무시설은 28%,공장은 22%,아파트는 1%씩 각각 줄어드는 등 건축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교육연구시설(24% 증가)을 빼고는 모두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서울시의 경우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건축사 신용협동조합의 회원건축사 대상 대출규모가 2백27억6천만원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82억8천만원보다 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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