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관 성적표]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번 장관 리더십 평가작업은 입체적으로 진행됐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주체로는 국회의원들과 교수.국책연구원.기업인 등 민간 전문가들이 광범위하게 참여됐다.

특히 민간 전문가들의 경우 정부 22개 부처 행정관리관실이 보유하고 있는 자문그룹과 부처 평가위원 등 1천1백78명의 명단을 입수한 뒤 이들 중 3백8명을 추려 전화 설문조사와 e-메일 조사를 병행해 부처별로 장관을 평가하게 했다.

또 국회의원들은 해당 부처 장관과의 접촉도를 고려해 그들이 소속한 상임위의 장관들을 평가하도록 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들은 통일부.외교통상부 장관을, 법사위원들은 법무부 장관을 평가하는 식이다. 전체 조사팀을 부처별로 세분화해 각각 평가하게 하는 이런 식의 평가 기법은 정부 부처별 서비스 만족도 또는 국가고객만족도(NCSI).마케팅 조사 등에 사용되고 있다.

평가 항목은 모두 22가지였다.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팀이 개발한 리더십 평가모델을 응용했다. 우선 주요 리더십을 ▶방향 설정▶결단력▶추진력▶대인관계▶가치관 등 5개로 분류했다. 그러고는 각각의 소(小)평가항목으로 대인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교섭능력.정치성(대국회관계).겸손 항목을, 추진력에선 통솔력.신뢰도.전략적 사고 등의 항목을 선정했다. 정책 수행능력(전략적 사고)을 묻는 항목은 22개 부처마다 내용을 달리해 올해 해당 부처의 구체적인 주요 정책과제와 성취도를 물었다.

금융감독위원장을 예로 들면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는가'를 묻는 식이다.

22개의 평가 항목마다 10점 만점으로 평가자들이 자유롭게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민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현직 장관에 대한 '리더십 평가'와 더불어 해당 부처의 장(長)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묻는 '리더십 기대치'조사도 병행했다.

<특별취재팀>

정치부 전영기.최훈 차장, 박승희.강민석.신용호.이가영 기자,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