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2개 단체 참여 「서울인형극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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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3회 서울인형극제가 펼쳐진다.
한국인형극보급협회(회장 안정의)는 29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소강당·문예회관·어린이회관 음악실 등 서울과 대구·광주·원주 일원에서 국내외인형극단 22개 단체가 참여하는 인형극제를 개최한다.
서울인형극회의 『심청전』, 꿈나무 인형극단의 『빨간모자』, 삐에로 인형극회의 『꿈속의 장난감』 등 국내 작품과 프랑스 「우다르」 극단의 『두 번째의 방』, 영국 파커마리오네트극단의 『스텐넬리의 슈퍼 서커스』, 대만 신흥각 인형극단의 『서유기』, 일본 돈키호테 극단의 『빨간 부채와 파란 부채』 등 국내외 역작들이 공연장을 순회하면서 펼쳐진다.
또 마로니에 공원·어린이회관에선 유아용 인형극을 버스 안에 무대와 객석을 설치,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버스극장」이 상주하면서 무료로 인형극의 세계를 선보인다.
현대 인형극은 인형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줄인형극, 막대인형극, 그림자인형극, 손인형극 등으로 나뉘며 갖가지 특수효과를 삽입하고 있다.
특히 인형극은 대부분 대사가 거의 삽입되지 않는 마임형으로 발전되고 있어 국제적 교류가 쉽고 활발한 편이다.
우리 인형극은 30여개의 인형극단이 지난 10년간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주로 동화 위주의 어린이용 인형극만이 공연되고 있고 대학 유아교육과를 중심으로 신인들이 성장하고 있다.
일본과 유립 등지에선 어린이용뿐만 아니라 성인용 인형극이 활발한 성과를 거두어 하나의 극 장르로서 다양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 인형극제의 외국 참가작 가운데 프랑스 도미니크 우다르 극단의 『두 번째의 밤』의 경우 어린이가 감상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완전 성인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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