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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값 안정에 안간힘|각 시·도 값 폭락에 묘안 속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양파를 많이 먹읍시다」 「올 겨울 김장용 마늘을 미리 사둡시다」.
농산물가격 폭락사태로 농민들이 실의에 빠져있는 가운데 마늘·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 전국 각 시·도에서는 농가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각종 묘안 짜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시·군의 이 같은 가격폭락대책을 자세히 소개해본다.

<경기>
가격폭락에 따른 농민피해 방지를 위해 장·단기 대책을 마련, 우선 매일 주요 도매시장에서 조사된 품목별 가격을 시·군에 보내 출하량 조절 참고자료로 삼도록 하고 있다.
또 시·군에는 농산물 가격정보를 알려주는 자동응답전화를 가설해 농민들이 언제라도 가격추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수원·안양 등 17개 시·군 지역에는 또 농산물 직판장을 설치, 농협이 공급·판매를 담당토록 함으로써 유통마진율을 줄여 농가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키로 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거의 매년 반목되는 농산물 가격파동을 막기 위해 시·군별 예정재배 면적·예상수확량과 시민들의 수요량을 분석, 생산량을 조절토록 유도해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방지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전북>
농협전북도지회는 양파·마늘소비촉진을 위해 28∼29일 이틀동안 전주시 서노송동 전주농협앞마당에 양파·마늘직판장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
전북도내 올해 마늘·양파 예상생산량은 마늘 1천1백97ha에 8천3백50t, 양파는 1백80ha에 7천6백t으로 지난해에 비해 마늘은 3백82t, 양파는 2천66t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가격폭락 농산물의 주산시 담당과장·농촌진흥원·농협·농산물유통공사와 함께 마늘·양파 가격안정대책협의회를 구성, 현재 유통자금과 공동출하 촉진자금으로 1백47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1전3백39개 업체 및 기관을 대상으로 마늘·양파소비촉진을 위한 협조를 부탁, 각2천t의 구입주문성과를 거뒀다.
또 양파·마늘의 효능을 소개한 유인물 20만장을 제작, 배포하고 반상회·언론 등을 통해 요리법·효능을 알려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한편 대도시를 비롯한 건국 34곳에 직판장 37곳과 직매소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충북농협도지부 측은 마늘 소비 촉진을 위해 15일부터 청주시내 아파트단지 부녀회와 손잡고 마늘·파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협 측은 또 30일 마늘주산단지인 단양지역에서 열리는 소백산철쭉제때 마늘·양파 등 각종 채소류를 전시, 판촉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다음달 5일에는 단양군 상전면에서 농협 측과 농가회원조합원들이 참석, 채소류 공동출하 판매촉진대회를 갖기로 했다.
농협은 이밖에도 6월중농협도지회·충북체육관 앞 광장·청주역 등 시민통행이 잦은 곳에서 채소류 직판행사를 갖기로 했다.

<제주>
양파의 경우 정부수매 등 가공처리량을 늘리고 도내1백36개 기관· 단체와 도민을 상대로 소비촉진운동을 벌여 2천2백19t을 도내에서 판매했다.
또 농협도지회는 전국농협점포를 통해 고객 사은품용으로 1백3t을 팔고 도내 식품가공업체를 상대로 6백78t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주로 중간상인들에 의해 팔리던 양파는 최근 ㎏당1백∼3백40원씩 값이 떨어지자 농협이 직접 계통출하에 나서 총1만3천8백20t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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