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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생포]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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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담 후세인 체포 소식은 유가.환율 안정과 주가 상승 등을 유발해 국내외 경제에 적잖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라크 치안이 일찍 안정을 되찾는다면 이라크 재건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선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 국제유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고 14일 말했다. 자연스레 세계 경기 회복이 가속되고 국내 경기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터에 유가 안정이 가세해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한 유리한 외부 환경을 만드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증권은 "그동안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 약세였던 미 달러화는 '후세인 효과'로 강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원래 약세였던 원화 환율은 달러값이 뛸 경우 달러당 1천2백원 안쪽 범위에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연말 장세에 대한 낙관론이 번졌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미국 주식시장보다 먼저 열리는 15일 오전의 서울.도쿄.홍콩 등 아시아 증시에 후세인 체포 소식이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외적인 호재에 목말라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후세인 체포를 상승 모멘텀으로 활용할 경우 연말 '산타 랠리'와 맞물려 상승작용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종지부를 찍는다면 이라크 재건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관련 기업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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