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돌풍, 인천이 더 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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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민구단끼리 맞붙은 대구 경기에서 대구 조홍규(右)가 인천 장경진의 드리블을 가로막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시민구단 돌풍의 주역 대구 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인천은 2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대회 6라운드에서 홈팀 대구를 4-2로 물리쳤다. 승점 12가 된 인천은 승점 10의 대구를 2위로 밀어내고 A조 선두로 나섰다. 대구의 무패행진을 7경기째에서 멈춰 세운 인천은 올 시즌 대구와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전반 14분 방승환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인천은 34분 박재현의 추가골, 후반 3분에 다시 방승환의 두 번째 골로 3-0까지 앞섰다.

홈에서 망신을 당한 대구는 후반 27분 루이지뉴의 골로 반격에 나섰다. 루이지뉴는 K-리그 포함, 1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인천은 드라간이 쐐기골을 터뜨려 이근호의 골로 따라붙은 대구를 따돌렸다.

같은 조의 울산 현대는 포항 원정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 양동현의 연속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르고 5경기 무승(3무2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B조에서는 선두 FC 서울이 두두와 정조국의 연속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컵대회 무패행진(5승1무)을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조의 수원 삼성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이날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진 경남FC와 동률(1승2무3패)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최하위는 면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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