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 4강길 보인다 사상 첫 말연 제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콸라룸푸르=연합】한국 남자팀이 사상처음 강적 말레이시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진출의 희망을 갖게됐다.
한국은 7일 벌어진 92세계 남녀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3일째 남자단체(토마스컵)예선B조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홈팀 말레이시아를 맞아 5시간10분간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첫날 덴마크에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약체 영국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나 말레이시아-덴마크전의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
한국은 덴마크가 말레이시아를 꺾는다면 조2위로 4강에 오르게 되나 말레이시아가 이길 경우에는 3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루게 돼 세트득실차로 진출팀이 결정된다.
한편 한국 여자팀은 여자단체(유버컵)B조 경기에서 손쉬운 상대인 영국에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5-0으로 완승을 거두고 쾌조의 2승을 마크,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팀은 이날 복식 두게임을 잡아낸데 힘입어 2-2 동점을 만든 뒤 단식게임에서 신예 박성우(원광대)가 관요케멩을 2-1로 이겨 혈전을 마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