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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경선 장내외 대결 가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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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간담회서 경제정책 발표 김영삼/대전서 세번째 군중집회 이종찬
민자당의 김영삼·이종찬 두 후보는 8일 각각 정책평가위원 등과의 간담회,대전지역 이 후보돕기모임을 갖고 상호정책발표 등을 포함한 장내·외대결을 강화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전경련회관에서 당정책평가위원 및 중앙위분과위원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7대경제정책」을 발표,『농업이 전체경제에 짐이 되지 않도록 농지의 소유와 거래에 대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축소·자유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이같은 발표는 정부의 농지거래 규제강화방침과는 상반된 것으로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통화공급의 적정선 유지와 재정지출억제·부동산투기억제 등을 통해 2년내에 물가상승률을 연3% 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고 말하고 『제조업의 자금난 완화와 노사간 산업평화정착등을 통해 2년내에 국제수지를 흑자로 반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자유시장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간섭과 규제를 철폐하고 ▲정치가 경제에 짐이 안되도록 작은 정부를 실현하며 ▲대기업의 전문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과 시기를 선택할 것을 제시했다.
이종찬후보진영은 서울·청주에 이어 세번째 장외집회로 8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대책위관계자·대의원·당원·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하는 이 후보돕기모임을 연다.
이 후보는 『위원장·대의원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난무하고 합동연설·전당대회정견발표도 거부되는 등 자유경선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김 후보측을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정책을 발표,노인인력은행·퇴직자 재고용제도·노인대학·노인전용의료센터·노인복지회관의 설치·도입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여성정책으로 ▲가정폭력을 제거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형사소송절차에서 여성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보장할 수 있는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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