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핵 상호사찰/남북 총리회담중 막후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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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IAEA 관계없이 실시키로/12일 핵통제위서 규정 절충/북 김영남외교부장/「미사일 협약」참여 밝혀
남북한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과 관계없이 남북 상호핵사찰을 내달 중순까지 실시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관계기사 2,3,5면>
공노명·최우진 남북 핵통제공동위원장은 고위급회담 기간중 수차례 접촉을 갖고 이달말까지는 단일 상호사찰 규정을 마련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사찰규정을 마련한뒤 20일 이내에 상호사찰을 실시한다는 핵통제 공동위 구성당시의 합의사항도 재확인,다음달 중순까지는 사찰이 예정대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12일 열리는 핵통제위에서 사찰규정 마련을 위한 최종 절충을 벌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남북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과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한 상호사찰이 실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특히 이번 회담에서 기존의 합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선례를 보인만큼 핵통제위도 약속시한을 최대한 지키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남북간에는 남측의 「상호주의원칙」과 북측의 「동시 의심해소원칙」,남측이 제의한 특별사찰의 수용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다』며 『원칙적인 타결만 되면 다른 기술적인 부분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과 일본이 모두 북한과의 수교나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남북 상호사찰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측도 상호핵사찰이 현재 유보중인 경협의 재개조건임을 명백히 통보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북측이 IAEA 사찰을 받은 다음 상호사찰에도 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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